지난여름, 휴가 중에 대청댐에 있는 카페로 드라이브를 간 적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귀에 꽂히는 노래가 들려 바로 핸드폰을 열고 음악 검색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외 POP이라고만 생각하고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해 둔 곡. 알고 보니 국내가수가 작사, 작곡한 K-POP이었다. 바로 GEMINI의 Hola라는 곡이다. 오늘은 이 곡을 소개해볼까 한다.
GEMINI(제미나이)
김재민
1994년 6월, 대한민국
제미나이는 그루비룸이 설립한 레이블인 AREA의 1호 아티스트이며, 2020년 싱글 앨범 'Going'을 시작으로 데뷔했다.
활동명을 GEMINI로 정한 이유는 아마 그의 이름 '김재민'의 재민이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싶다. 제미나이의 음악적 실력을 평가하는 말 중에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터뷰가 있는데, 그 인터뷰의 주인공은 박재범이다. 박재범은 자신을 위협하는 친구가 한 명 생긴 것 같다며, 자이언티, 딘, 크러쉬 이후로 이런 스타일의 알앤비를 하는 대표적인 남자 아티스트의 역할을 하는 친구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싱글앨범 Hola
Hola는 2022년 11월 14일에 발매한 싱글앨범이다. 처음 도입부만 듣고도 '어? 처음 듣는 노랜데 누구 노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입 선율이 감미로웠다. 내가 좋아하는 기타 선율의 도입부와 팝, 알앤비 장르로 누구나 듣기 쉽고 호불호가 없는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미나이의 앨범을 들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연인 사이의 감정선을 다루는 곡들이 많다는 것인데 Hola 또한 그런 분위기의 선율과 가사가 특징인 것 같다.
Hola
Hola는 헤어진 연인 사이의 남자의 입장에서 노래한 곡이다. 가사를 초반부를 보면, 이별 후에 연인을 잊어가는 과정 속에 잊기 위한 노력과 마음처럼 잊히지 않는 자신의 상황을 담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커져가는 연인의 공백, 붙잡고 싶지만 결국 붙잡을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안녕(Hola)'이라는 말 밖에 없어 잊기로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Did you really cross my mind yet again?
Cuz I'm working overtime to forget
Yeah we had it, rewind
Now we over and that's fine
Cuz I'd rather rest than
wait for you to reply, reply
I don't need you
또다시 내 마음속에 들어온 거니
난 잊기 위해 일만 하는데
그래 우린 좋았었지, 과거에는 말이야
지금 우리는 끝났고, 난 이제 괜찮아졌어
너의 답장을 기다릴 바에는 그냥 쉬고 싶어
난 네가 필요 없어
Tell me that you miss me when I see you
Maybe for tonight let's make a deal
Can you be my pretty little liar?
우리가 만난다면 보고 싶었다 말해줘
오늘 밤에는 귀여운 거짓말쟁이가
되기로 약속하자
Even though we've gone
through many seasons
At least we could say we fxxkin' tried
At least we put it all out on the line
Been forever when I called you mine
많은 계절을 함께 보내며
우린 노력했었지
모든 걸 걸었지
널 내 거라고 말했을 때 난 영원할 거라 생각했어
Maybe I can finally see
All just been a fantasy
Did it ever mean a thing?
Gettin' little hard to breathe
Both of us ain't givin' in
어쩌면 이제야 확실해진 거 같아
모든 건 다 환상이었다는 걸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점점 숨쉬기가 힘들어
우리 모두 이제 최선을 다하지 않아
I know something's gotta give
Both of us got Iives to live
All I can really say to you is
누군가 양보를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네게 해줄 말은 이것밖에 없어
Wanna get you out my mind, fade away
And that never endin' grind to forget
Yeah, we had our good days
Now there's nothing left to say
I'mma be okay,
I just need to hold out, hold out
I don't need you
내 마음속에서 너를 지우고 싶어
너를 잊으려 노력하고 있어
그래, 우리는 좋은 날들을 보냈었지
이제는 네게 할 말이 아무것도 없어
난 괜찮아, 그냥 견디면 되니까
난 네가 필요 없어
Hola hola hola hola yeah
Hola hola hola hola yeah
Hola hola hola hola yeah
Hola hola hola hola yeah
Hola hola hola hola yeah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반복)
박재범의 인터뷰대로 오랜만에 같은 남자가 들어도 감미로운 팝 알앤비 아티스트를 만난 것 같다. 나는 평소에 울부짖는 스타일의 발라드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플레이리스트에 좋은 곡들을 넣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이런 나에게 Hola는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좋은 곡으로 다가왔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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